귀촌 지역 선택 방법, 살기 좋은 곳을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할 기준

귀촌 지역 선택 방법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명한 귀촌지역을 검색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살기 좋은 지역이 자신에게도 좋은 지역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과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 어린 자녀와 함께 이동하는 가족, 은퇴 후 조용한 생활을 원하는 부부는 필요한 생활환경이 서로 다릅니다.

산과 강이 보이고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을 선택하면 실제로 생활을 시작한 뒤 예상하지 못했던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마트까지 자동차로 30분을 이동해야 할 수도 있고, 평소 이용해야 하는 병원은 인근 도시까지 나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에는 특별하게 보이지 않았던 지역이 실제로 살아보면 교통과 의료, 장보기 등이 편리해 오랫동안 생활하기 좋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지역을 선택할 때는 어디가 유명한가보다 내가 그곳에서 평범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귀촌을 준비하면서 지역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교통, 의료, 장보기, 일자리, 기후, 주거, 마을환경, 가족과의 거리 등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귀촌 지역 선택

귀촌 지역 선택 방법은 자신의 생활부터 분석하는 것이 시작이다

귀촌 지역 선택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생활입니다.

전국의 시·군을 먼저 비교하려고 하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집니다. 산이 좋은 곳, 바다가 있는 곳, 도시와 가까운 곳 등 각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지역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지역을 보기 전에 자신의 생활조건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은퇴 후 귀촌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병원에 가야 하고 운전은 가능하지만 밤에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자녀는 서울에 살고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싶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산속 깊은 마을보다 읍내와 가까우면서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더 적합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재택근무를 하는 40대 부부라면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택배를 편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말에는 도시의 문화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중소도시와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 좋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귀촌이라도 생활방식에 따라 지역 선택 기준은 달라집니다.

따라서 지역을 알아보기 전에 다음 질문에 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귀촌 후에도 일을 해야 하는가?

자동차 운전을 매일 할 수 있는가?

병원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

마트와 시장은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

가족이 사는 도시를 얼마나 자주 방문할 것인가?

겨울철 추위와 눈에 민감한가?

바다와 산 가운데 어떤 환경을 선호하는가?

사람이 적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편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귀촌지역을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첫 번째 기준은 병원까지 실제 이동시간이다

귀촌지를 선택할 때 의료환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50대 이후의 귀촌이나 은퇴 후 장기거주를 생각한다면 집보다 병원을 먼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도에서 병원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어떤 진료과목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내과와 정형외과처럼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 가까운지 살펴보고, 정기적으로 진료받는 질환이 있다면 필요한 진료과목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상황에 갈 수 있는 병원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 응급실까지 자동차로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경로를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거리보다 시간입니다.

병원까지 20km라는 숫자만 보면 크게 멀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산길과 지방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실제 이동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도로상태에 따라 이동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후까지 같은 지역에서 계속 살 계획이라면 현재 건강상태뿐 아니라 10년 뒤의 생활까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자동차로 30분 이동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 같은 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귀촌이라면 병원과 가까운 농촌을 찾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두 번째 기준은 장보기 환경이다

마트와 시장은 거의 매주 이용하는 생활시설입니다.

귀촌 후보지역을 알아볼 때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가 어디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편의점 하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장보기가 편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쌀과 채소, 고기, 생활용품 등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마트나 시장까지의 거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장을 보는지도 알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작은 면 지역에서는 가까운 읍이나 인근 시까지 나가 장을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촌 후에는 장보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마다 마트에 갈 수 있지만 농촌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필요한 물건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생활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보기 거리가 멀더라도 계획적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일 필요한 물건을 조금씩 구입하는 생활에 익숙하다면 마트가 먼 지역은 생각보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기준은 자동차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가이다

귀촌지역의 교통환경은 현재 상황뿐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교통을 크게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마트까지 15분, 병원까지 20분 정도라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고장나는 날도 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운전하기 어려운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운전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귀촌할 계획이라면 자동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합니다.

버스가 몇 번 운행되는지도 알아봅니다.

정류장이 집 앞에 있어도 하루에 버스가 몇 번밖에 다니지 않는다면 실제 생활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농촌이라고 해서 대중교통이 모두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읍내와 가까운 마을이나 주요 도로 주변은 비교적 이용이 편리한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가 없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외진 마을보다 읍 중심지 주변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네 번째 기준은 도시와의 거리이다

귀촌한다고 해서 도시와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도시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종합병원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지를 고를 때는 가장 가까운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자녀가 다른 지역에 거주한다면 이동시간은 생각보다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처음에는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라면 조금 멀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행사나 병원 방문 때문에 한 달에 여러 번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이동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기차역, 시외버스터미널까지의 거리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과 자주 오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지도상의 직선거리보다 실제 대중교통과 도로 연결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귀촌 후에도 도시를 얼마나 자주 이용할 것인지 생각하면 적절한 거리를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다섯 번째 기준은 일자리이다

은퇴 후 별도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일자리가 지역 선택의 최우선 조건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일을 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주거지를 먼저 정한 뒤 일자리를 찾는 방식보다 일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먼저 찾고 주변에서 거주지를 알아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농촌이라고 해서 일자리가 농업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 내 기업과 공공기관, 복지시설, 관광시설, 서비스업 등 다양한 형태의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도시보다 일자리의 종류가 적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귀농귀촌 대표 플랫폼 그린대로에서는 현재 지역별 정착정보와 함께 일자리, 주거, 정책 등의 정보를 통합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후보를 어느 정도 좁혔다면 이런 공식 플랫폼의 지역정보와 실제 현지 구인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라면 인터넷 환경을 일자리 조건과 같은 수준으로 봐야 합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인터넷이 없으면 업무를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섯 번째 기준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통신환경이다

귀촌에서는 인터넷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뱅킹, 행정업무, 영상통화뿐 아니라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까지 생활의 많은 부분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트가 멀수록 온라인 쇼핑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면 인터넷 설치 가능 여부를 계약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소를 기준으로 통신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문의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통신상태도 실제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을 전체에서는 잘 연결되더라도 집이 산 아래나 골짜기 쪽에 위치하면 통신상태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계획한다면 집 안에서 영상회의를 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넷은 이제 편의시설이라기보다 전기와 수도처럼 생활에 필요한 기본시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 번째 기준은 지역의 기후이다

같은 농촌이라도 지역에 따라 기후가 상당히 다릅니다.

겨울 추위가 강한 지역이 있고 비교적 온화한 지역도 있습니다.

눈이 자주 내리는 곳이 있는 반면 여름철 폭염이나 강수량을 더 신경 써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기후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독주택에서는 기후가 생활비와 관리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는 난방비와 동파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차량과 제설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가 심하다면 냉방비도 고려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집 주변 배수와 습기 관리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는 지역과 관측지점별 기온, 강수량 등의 기후통계를 조회할 수 있으며 1991~2020년을 기준으로 한 기후평년값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비교할 때 단순히 누군가의 경험담만 보는 것보다 장기적인 기후자료를 함께 확인하면 해당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추위에 약한 사람이나 눈길 운전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은 이 부분을 가볍게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 번째 기준은 집값이 아니라 전체 주거비이다

귀촌지를 알아보다 보면 도시보다 저렴한 주택 가격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주택 매입가격만 보고 지역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오래된 주택은 수리비가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붕과 창호, 보일러, 수도배관 등을 수리하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큰돈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집값은 저렴하지만 읍내까지 멀어 자동차 유지비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겨울이 추운 지역의 오래된 단독주택이라면 난방비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거비를 비교할 때는 다음 항목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주택 구입비 또는 임대료

수리비

난방비

자동차 이동비

마당관리 비용

상하수도와 정화조 관리

인터넷과 생활서비스 이용

이런 비용까지 포함해서 비교해야 실제 부담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린대로에서는 현재 참여 지자체의 농촌 빈집정보를 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는 빈집은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식 안내에서도 개별 매물 거래는 당사자 책임하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으므로, 온라인 정보는 후보를 찾는 용도로 이용하고 실제 계약 전에는 등기와 건물 상태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홉 번째 기준은 읍내와의 거리이다

처음 귀촌을 생각하면 최대한 조용하고 외진 곳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읍내까지의 거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읍내에는 마트와 병원, 약국, 은행, 우체국, 식당, 행정기관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 귀촌하는 사람이라면 읍내에서 지나치게 멀지 않은 지역부터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주요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집 주변은 농촌환경인 곳이라면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조용함을 어느 정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읍내까지 4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면 한 번 외출할 때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생활에 익숙해져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생활의 정도가 중요합니다.

조용한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거리가 멀어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생활편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읍내 접근성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 번째 기준은 마을의 규모이다

농촌마을이라고 해도 규모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집이 수십 채 모여 있는 곳이 있는 반면 몇 가구만 떨어져 있는 마을도 있습니다.

마을 규모에 따라 생활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민이 어느 정도 있는 마을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고 생활정보를 얻기도 쉬울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가까운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외진 곳에 몇 채만 있는 주택은 사생활을 유지하기 편할 수 있지만 외로움이나 안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을 규모는 자신의 성향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고 조용한 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작은 마을도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적당히 교류하고 싶다면 읍내나 비교적 규모가 있는 마을이 편할 수 있습니다.

열한 번째 기준은 주변의 축사와 공장이다

농촌의 풍경만 보고 집을 결정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주변에 축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도에서는 멀게 느껴져도 바람 방향에 따라 냄새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정 계절이나 시간대에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공장이나 창고가 가까운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낮에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보였지만 평일 아침에는 대형차량이 자주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농기계 이동도 생각해야 합니다.

논과 밭이 많은 지역이라면 농번기에 이른 시간부터 농기계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농촌이라고 하면 항상 고요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관심 있는 집을 찾았다면 주말에 한 번 방문하고 끝내지 말고 평일에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오전과 오후, 저녁을 각각 경험해보면 주변환경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열두 번째 기준은 침수와 배수환경이다

집 주변 지형도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단독주택에서는 비가 많이 내릴 때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가 중요합니다.

집이 주변 도로보다 지나치게 낮은 위치에 있다면 물이 모일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당의 배수상태도 살펴봅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 방문하면 물이 고인 곳이 있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주변에 하천이 있다면 단순히 경치가 좋다고 생각하기보다 집중호우 때의 환경도 확인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에게 과거에 비가 많이 왔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집을 살펴볼 때 맑은 날의 모습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열세 번째 기준은 겨울 도로환경이다

산간지역이나 경사가 있는 마을을 선택한다면 겨울 도로를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도로가 겨울에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얼음이 생기면 경사진 길을 차량으로 이동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을 안쪽까지 제설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주민에게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지, 도로가 얼면 보통 어떻게 이동하는지 물어보면 현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몇백 미터의 도로도 중요합니다.

큰 도로는 제설이 잘 되더라도 집 앞의 좁은 길까지 바로 제설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이동이 걱정된다면 경사가 적고 주요 도로와 가까운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네 번째 기준은 택배와 생활서비스이다

최근 농촌생활에서도 택배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트가 멀어도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의 위치에 따라 배송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택배차량이 집 앞까지 들어올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도로가 너무 좁거나 집이 깊숙한 곳에 있으면 특정 장소에서 물건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리업체 이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보일러와 수도, 전기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지역의 업체가 방문하는지 알아두면 좋습니다.

도시에서는 업체를 찾는 일이 어렵지 않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일정 조율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지역을 볼 때는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뿐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가 집까지 올 수 있는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열다섯 번째 기준은 가족과의 거리이다

귀촌 초기에는 새로운 환경이 재미있어 멀리 이동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족과의 거리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은퇴자라면 자녀와 얼마나 자주 만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자주 찾아뵈어야 한다면 부모님과의 거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이 모두 수도권에 있는데 남쪽 끝 지역으로 귀촌한다면 방문 한 번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거리가 귀촌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활패턴을 고려해야 합니다.

명절이나 가족행사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이동하기 편한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기차역이 가까우면 실제 거리는 멀어도 이동이 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과의 거리는 지도상의 km보다 실제 소요시간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여섯 번째 기준은 자녀가 있다면 학교와 통학환경이다

자녀와 함께 귀촌한다면 학교가 지역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집과 학교의 거리뿐 아니라 통학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부모가 직접 차량으로 데려다줘야 하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가 가깝다고 해도 방과 후 활동이나 친구관계 등 생활 전체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성장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환경도 달라집니다.

초등학교만 보고 지역을 정했다가 몇 년 뒤 장거리 통학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족 귀촌이라면 현재 학년뿐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의 교육환경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지원정책은 가장 마지막에 비교하는 것이 좋다

귀촌지역을 검색하다 보면 지원금이나 정착지원 정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역마다 귀농귀촌 관련 교육과 체험,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정책만 보고 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원사업은 대상과 기간, 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병원과 가족에게 너무 멀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기후의 지역을 선택한다면 장기간 생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생활조건을 기준으로 후보지역을 2~3곳 정도 고른 뒤 마지막 단계에서 해당 지역의 지원정책을 비교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현재 그린대로에서는 시·도와 시·군별 지자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자체관과 각종 정착·지원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후보지역이 정해진 다음 활용하면 효율적입니다.

인터넷 조사보다 현장 방문이 중요한 이유

온라인으로 상당히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지역의 분위기까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지도에서는 집과 도로가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사가 매우 심할 수 있습니다.

마트까지 자동차로 15분이라고 표시되지만 운전해보면 도로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도에서는 외진 지역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가보면 읍내 접근성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후보지역을 정했다면 반드시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할 때는 유명한 관광지보다 생활시설을 이용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마트에서 실제로 장을 봅니다.

병원까지 운전해봅니다.

집에서 읍내까지 이동합니다.

주유소도 이용해봅니다.

저녁시간의 도로도 살펴봅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주민의 시선으로 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방문하고 결정하지 않는다

귀촌지역은 적어도 몇 차례 방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계절도 달리해봅니다.

봄에 좋았던 지역이 한여름에는 매우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편했던 도로가 겨울에는 결빙될 수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을 때는 알지 못했던 배수문제가 장마철에는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낮과 밤도 다릅니다.

낮에는 조용했던 도로에 출퇴근 시간 차량이 몰릴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주변이 예상보다 어두울 수도 있습니다.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수년 동안 살아갈 장소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계약 전에 살아보자

집을 매입하기 전에 일정 기간 살아보는 것은 귀촌지역을 판단하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그린대로의 농촌 체험 서비스에는 농촌에서 살아보기와 귀농인의 집 등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운영지역에 따라 일정 기간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농촌생활이나 일자리 등을 경험하고 주민과 교류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단기간 임대나 숙박을 이용해 직접 생활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행처럼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장을 보고 평범하게 식사를 합니다.

쓰레기도 직접 버려봅니다.

마트와 병원을 이용합니다.

비가 오는 날과 추운 날도 경험해봅니다.

며칠 동안 관광하는 것보다 한 달 동안 평범한 생활을 해보면 자신에게 맞는 지역인지 훨씬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후보지역을 표로 비교하면 결정하기 쉽다

마음에 드는 지역이 여러 곳이라면 느낌만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비교항목후보지역 A후보지역 B후보지역 C
병원 접근성좋음보통부족
장보기보통좋음부족
대중교통좋음보통부족
도시 접근성좋음좋음보통
주택가격보통높음낮음
일자리좋음보통부족
인터넷좋음좋음확인 필요
겨울기후보통온화추움
마을 분위기보통좋음좋음
가족과 거리가까움보통멀음
자연환경보통좋음매우 좋음
종합 판단생활 편리균형형자연 중심

이런 표를 만들어보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는지 명확하게 보입니다.

모든 항목이 최고인 지역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정도의 조건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가족과 거리, 생활비가 가장 중요하다면 자연환경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세 조건이 좋은 지역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귀촌 목적에 따라 지역 선택 기준도 달라진다

귀촌 목적별로 중요한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귀촌 목적우선적으로 볼 조건
은퇴 후 노후생활의료, 교통, 마트, 관리하기 쉬운 주택
재택근무인터넷, 택배, 도시 접근성
자녀와 함께 이주학교, 통학, 의료, 또래 환경
조용한 전원생활주변 소음, 마을 규모, 자연환경
귀촌 후 재취업일자리, 산업시설, 도시 접근성
텃밭생활토지환경, 일조량, 수도, 관리면적
장기 노후정착병원, 교통, 읍내 거리, 겨울생활
주말농촌에서 상시거주 전환기존 생활권과의 이동시간

자신의 목적이 분명하면 지역을 선택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좋은 귀촌지역보다 나에게 맞는 귀촌지역을 찾는다

어떤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귀촌하기 좋은지 묻는다면 하나의 답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의료환경이 좋은 지역이 최고의 귀촌지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산을 걷는 것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자연환경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자는 빠른 인터넷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자주 만나야 하는 사람은 고속도로와 기차역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지역을 찾을 때 다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를 지나치게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하루를 그 지역에 대입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날보다 가장 불편한 날을 생각해본다

지역을 선택할 때는 날씨가 좋고 건강한 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몸이 아픈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날에도 병원에 갈 수 있는 지역인지 확인합니다.

자동차가 고장난 날에도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도 집과 도로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다면 장기간 거주하기 좋은 지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귀촌지역은 여행할 때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생활이 조금 어려운 날에도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귀촌 지역 선택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명한 지역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과 잘 맞는 지역을 찾는 것입니다.

산과 바다, 저렴한 집값만 보고 결정하면 실제 생활에서 더 중요한 교통과 의료, 장보기 문제를 놓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귀촌 후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 자동차 운전을 계속할 수 있는지, 일을 해야 하는지, 가족과 얼마나 자주 만나야 하는지 등을 정리하면 후보지역을 고르는 기준이 생깁니다.

그 다음 병원과 마트, 읍내, 도시까지의 실제 이동시간을 비교합니다.

기후와 겨울철 도로상태도 확인하고 주택 가격뿐 아니라 수리비와 난방비, 차량 유지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지역이 생겼다면 인터넷 검색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직접 여러 번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계절을 달리해 찾아가고 일정 기간 실제로 살아본 뒤 결정하면 더욱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귀촌지역을 고르는 과정에서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찾으려고 하면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대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조건 세 가지 정도를 정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연환경이 첫 번째 조건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병원이 첫 번째 조건일 수 있습니다.

결국 귀촌 지역 선택 방법은 전국에서 가장 좋은 농촌을 찾는 과정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활방식과 가족, 건강, 직업, 이동능력에 가장 잘 맞는 지역을 찾는 과정입니다.

현재의 생활뿐 아니라 10년 뒤의 생활까지 생각하면서 후보지를 비교하고 직접 경험해본다면 처음 보았을 때 가장 아름다운 지역보다 실제로 오래 살아도 불편하지 않은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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