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이 잘 맞는 사람, 어떤 성향이 농촌생활에 적응하기 쉬울까?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단순히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산과 들을 좋아하고 조용한 풍경을 좋아하더라도 실제 농촌생활에서 필요한 이동, 집 관리, 이웃관계, 장보기, 계절 변화까지 불편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농사 경험이 없고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더라도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생활의 작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면 귀촌생활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습니다.

귀촌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은 어느 지역이 좋은지부터 찾습니다. 하지만 지역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생활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인지입니다.

도시에서는 가까운 곳에 병원과 마트가 있고 필요한 물건을 바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음식이 필요하면 배달을 주문할 수 있고 집에 문제가 생기면 관리사무소나 전문업체에 연락하면 됩니다.

농촌에서는 이런 생활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을 보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수도 있고 갑자기 필요한 물건을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당의 풀을 직접 관리해야 하고 겨울에는 수도와 난방을 신경 써야 하는 집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판단하려면 자연을 좋아하는가보다 불편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귀촌이 잘 맞는 사람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불편함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귀촌이 잘 맞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모든 불편을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시에서는 생활의 대부분이 빠르게 해결됩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대중교통도 비교적 자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이런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트까지 차로 20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녁 늦게 필요한 물건이 생겼는데 주변 가게가 이미 문을 닫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고 내일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농촌생활에 비교적 적응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필요한 것이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에게는 작은 불편도 반복되면서 큰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귀촌생활은 불편함이 전혀 없는 생활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불편의 범위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

귀촌생활은 도시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적은 작은 마을이나 읍내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면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도시에서는 집을 나서기만 해도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카페, 마트, 대중교통 등 대부분의 생활공간에 사람이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가족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는 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편안한 사람에게는 귀촌이 큰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산책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아도 하루를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과 대화하고 약속을 잡는 일이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은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이 귀촌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읍내와 가까운 곳을 선택하거나 동호회, 주민 프로그램, 문화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됩니다.

자신이 사람을 얼마나 자주 만나야 편안한지를 알고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안일과 작은 수리를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사람

농촌 단독주택에서는 집을 관리해야 할 일이 아파트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전구를 바꾸는 정도의 간단한 일부터 수도관이나 보일러 문제까지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당 배수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방충망이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수도가 얼지 않도록 점검해야 하고 여름에는 집 주변 풀을 관리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직접 수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문적인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당연히 업체에 맡겨야 합니다.

다만 작은 문제를 발견했을 때 원인을 살펴보고 필요한 사람에게 연락할 수 있는 정도의 생활 독립성이 있으면 귀촌생활이 훨씬 수월합니다.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 자체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보다는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농촌생활에 적응하기 쉽습니다.

정리하고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

귀촌생활에서는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마트가 가까운 도시에서는 냉장고에 우유가 없으면 바로 구입하면 됩니다.

농촌에서는 마트까지 거리가 멀 수 있기 때문에 매번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가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며칠 동안 필요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미리 생각하고 한꺼번에 구입하는 생활이 편합니다.

겨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이라면 난방연료가 충분한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둘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귀촌생활은 즉흥적으로 필요한 것을 바로 해결하는 방식보다 앞으로 필요한 것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평소 여행을 갈 때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준비하거나 집안의 소모품이 떨어지기 전에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농촌생활에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귀촌생활에서는 자동차의 중요성이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지하철과 버스만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농촌에서는 병원, 마트, 은행 등을 이용하기 위해 자동차가 필요한 지역이 많습니다.

집에서 읍내까지 10km 정도 떨어져 있다면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차를 이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을 크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귀촌생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이 훨씬 많아집니다.

반대로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귀촌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선택이 중요해집니다.

읍내와 가까운 곳이나 버스 이용이 비교적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찾아야 합니다.

특히 은퇴 후 장기간 거주할 계획이라면 현재의 운전능력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운전을 잘하더라도 몇 년 뒤에는 야간운전이나 장거리운전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귀촌을 계획한다면 자동차 운전이 어려워졌을 때도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인지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을 보는 것보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자연을 좋아한다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산과 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자연 속에서 매일 생활하는 것은 다릅니다.

농촌에서는 벌레와 날씨, 흙, 잡초, 비와 눈 같은 자연환경을 훨씬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봄에는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벌레도 늘어납니다.

여름에는 초록이 아름답지만 풀도 빠르게 자랍니다.

가을에는 풍경이 좋지만 낙엽을 치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아름답지만 도로가 얼고 수도동파를 신경 써야 합니다.

이처럼 자연은 보기 좋은 풍경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일도 함께 가져옵니다.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이런 계절의 변화까지 자연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람

농촌생활은 도시처럼 매일 새로운 일이 많이 생기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작은 변화를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어제보다 텃밭의 상추가 조금 자랐거나 나무에 새잎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새가 마당에 올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에는 주변 풍경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농촌생활이 지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쇼핑과 공연, 새로운 음식점, 다양한 문화시설을 자주 이용해야 생활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작은 마을의 생활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디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를 생각해보면 귀촌 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생활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편한 사람

귀촌을 계기로 생활방식을 단순하게 바꾸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도시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쇼핑몰, 문화시설이 많고 소비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농촌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불편함보다 편안함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주 새로운 곳에 가기보다 좋아하는 산책길을 걷고 집에서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일정한 생활을 반복하는 것이 편안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농촌의 단순한 일상은 오히려 삶을 정리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일정한 취미가 있는 사람

귀촌생활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취미를 가진 사람이 농촌생활에서 시간을 보내기 쉽습니다.

독서나 글쓰기, 그림, 목공, 사진, 요리, 식물 키우기, 산책처럼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다면 조용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귀촌 이후 가장 힘들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시간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직장을 그만둔 뒤 귀촌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해야 할 일이 갑자기 줄어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 전에 자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인간관계에 서두르지 않는 사람

농촌마을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형성된 인간관계가 존재합니다.

새로 이사한 사람이 처음부터 그 안에 완전히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귀촌 초기에는 모든 주민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사하고 필요한 생활정보를 물어보면서 천천히 관계를 만들어가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빠르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내가 먼저 친절하게 대했는데 상대방이 바로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면 마을생활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공동체에 새롭게 들어가는 만큼 관계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른 생활방식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

농촌에서는 도시와 다른 생활문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농번기에는 농기계가 이른 시간부터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을행사나 공동작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배출하는 방법이나 공용도로를 이용하는 방식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새로 귀촌한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기존 주민에게는 오랫동안 이어온 생활방식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자신이 익숙한 도시의 기준으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왜 그런 방식이 생겼는지 먼저 살펴보는 태도가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부당한 일을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할 때 어느 정도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려는 태도입니다.

체력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귀촌생활은 생각보다 몸을 사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파트에서는 거의 하지 않았던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당을 쓸고 풀을 뽑고 나뭇가지를 정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눈이 오면 집 앞을 치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텃밭을 시작하면 흙을 파고 물을 주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활동은 운동이 되기도 하지만 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 이후에는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여 생활규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당이 너무 넓으면 관리면적을 줄일 수 있고 텃밭도 작은 규모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자신의 체력보다 많은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 생활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지 않는 사람

농촌주택에 이사하면 고치고 싶은 곳이 계속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마당을 정리하고 싶고 창고도 만들고 싶을 수 있습니다.

텃밭도 만들고 나무도 심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촌 초기부터 모든 일을 한 번에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농촌생활은 오랫동안 계속할 생활이므로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첫해에는 집과 지역에 적응하고 다음 해에는 작은 텃밭을 시작하는 식으로 천천히 확장할 수 있습니다.

빠른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귀촌생활을 더 편하게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귀촌과 잘 맞을 가능성이 높은 생활성향

귀촌생활과 사람의 성향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성향귀촌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이유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함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아도 일상을 유지하기 쉬움
미리 준비하는 습관장보기와 겨울생활 등에 유리함
자동차 운전이 가능함병원과 마트 등 생활시설 이용이 편리함
작은 수리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음단독주택 관리에 적응하기 쉬움
자연과 계절변화를 좋아함농촌의 환경을 즐길 수 있음
취미가 있음조용한 시간을 활용하기 쉬움
생활이 단순해도 괜찮음제한된 편의시설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을 수 있음
인간관계에 조급하지 않음마을 사람들과 천천히 관계를 만들 수 있음
계획적인 소비를 함이동과 생활비 관리에 도움이 됨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음도시와 다른 생활방식을 받아들이기 쉬움

이 표의 모든 항목에 해당해야 귀촌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지역과 주택을 선택하면 됩니다.

귀촌이 다소 힘들 수 있는 성향도 있다

귀촌생활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생활시설이 가까이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은 농촌의 이동거리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바로 구입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사람도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식을 자주 하고 새로운 음식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취미라면 선택지가 적다는 점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집 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고 모든 문제를 누군가 즉시 해결해주기를 원하는 사람도 단독주택 생활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사람은 외진 마을보다 사람이 어느 정도 모여 있는 읍내 주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귀촌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지역을 찾으면 됩니다.

도시생활을 좋아해도 귀촌할 수 있다

귀촌을 생각하면 도시를 싫어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도시의 편리함을 좋아하면서도 자연 가까운 생활을 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도시와 완전히 떨어진 지역보다 중소도시 주변의 농촌이나 읍내와 가까운 마을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마트와 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집 주변은 비교적 조용한 지역도 있습니다.

귀촌은 도시냐 농촌이냐를 극단적으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편리함과 자연환경 사이에서 적절한 위치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은 귀촌과 잘 맞을까?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에게 귀촌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의 제약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있는 회사로 매일 출근할 필요가 없다면 거주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넓어집니다.

다만 재택근무자에게는 인터넷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상회의와 대용량 파일 전송이 필요한 직업이라면 안정적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집 안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또한 하루 종일 집에서 일한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재택근무와 귀촌이 잘 맞을 수 있지만 생활과 업무공간을 적절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 후 귀촌은 취미가 특히 중요하다

퇴직 후 바로 귀촌하는 경우에는 생활환경보다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하루 대부분이 업무시간으로 채워집니다.

은퇴하면 그 시간이 모두 자신의 시간이 됩니다.

처음 몇 달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취미가 있으면 귀촌생활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텃밭이나 정원뿐 아니라 독서, 사진, 글쓰기, 자전거, 등산, 목공 등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귀촌을 결정하기 전에 내가 하루 종일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이유입니다.

부부가 함께 귀촌한다면 서로 원하는 생활이 같은지 확인해야 한다

혼자 귀촌하는 것과 부부가 함께 귀촌하는 것은 다릅니다.

한 사람은 외딴 전원주택을 원하지만 다른 사람은 병원과 시장이 가까운 읍내생활을 원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넓은 텃밭을 만들고 싶지만 다른 사람은 마당관리를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각자 직장과 활동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생활시간이 어느 정도 분리됩니다.

은퇴 후 함께 귀촌하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귀촌할 때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뿐 아니라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도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따라가는 형태의 귀촌은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귀촌은 또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자녀가 있는 가족은 개인이나 은퇴부부보다 확인해야 할 조건이 많습니다.

학교까지 통학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래 친구가 있는지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방과 후 활동이나 학원 선택지가 도시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자연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작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귀촌한다면 부모가 원하는 삶뿐만 아니라 자녀의 생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교육환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하게 귀촌에 맞는 사람은 없다

귀촌에 잘 맞는 성향을 여러 가지 살펴봤지만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운전을 좋아하지만 벌레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집수리는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병원이 멀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불편인지 알아두는 것입니다.

벌레가 정말 싫다면 산과 너무 가까운 오래된 주택을 피할 수 있습니다.

집 관리가 부담스럽다면 신축이나 관리가 쉬운 주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읍내 주변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귀촌 적합성은 사람의 성격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지역이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로 살아보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많은 정보를 찾아도 실제로 생활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아침에 들리는 소리나 밤의 어두움, 장을 보러 갈 때 걸리는 시간은 직접 경험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궁금하다면 가능하면 관심지역에서 일정 기간 생활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라도 관광하듯 보내지 않고 실제 생활을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직접 장을 봅니다.

병원이나 약국까지 이동해봅니다.

저녁에 마을 주변을 걸어봅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인터넷도 사용해봅니다.

가능하다면 한 달 정도 생활해보면 더욱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귀촌 전 스스로 확인해볼 질문

귀촌이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지 판단하고 싶다면 몇 가지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배달음식을 먹지 않아도 괜찮은지, 마트까지 차로 20분을 이동하는 생활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하루 동안 가족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또한 집 주변의 풀을 직접 정리하거나 간단한 집 관리를 할 수 있는지, 겨울에 눈이 왔을 때 일정 부분 직접 치울 수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도시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어도 괜찮은지, 문화시설과 쇼핑시설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지도 중요합니다.

이 질문에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항목이 많다면 귀촌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지역을 고르면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귀촌의 형태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귀촌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산속에서 혼자 살아야 진짜 귀촌인 것도 아니고 넓은 텃밭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읍내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변 농촌환경을 즐기는 방식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단독주택에서 텃밭 없이 생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중에는 농촌에서 생활하고 필요할 때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귀촌생활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찾는 것입니다.

마무리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을 편안하게 느끼며 어느 정도의 생활 불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농촌생활에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있고 자동차 이동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며 작은 집 관리와 계절의 변화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귀촌에서 얻는 만족도 역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배달과 외식, 다양한 문화시설을 자주 이용해야 하거나 모든 생활시설이 가까이 있어야 편안한 사람은 매우 외진 농촌보다 읍내나 중소도시 주변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억지로 귀촌생활에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귀촌지역을 찾는 것입니다.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인지 고민하고 있다면 자연을 좋아하는지만 생각하지 말고 평소 자신의 하루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무엇을 할 때 편안한지, 어떤 불편을 가장 싫어하는지, 사람을 얼마나 자주 만나야 하는지, 자동차를 얼마나 자주 이용할 수 있는지 하나씩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귀촌생활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귀촌이 잘 맞는 사람은 특별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생활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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